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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야기

WebAppsCons 한국웹 축제의 장에 가다

대전에서 서울로의 여행은 기대감과 설레임에 가득차 있습니다. 서울에서 이루어질 일이 무엇이며 분명 생길 이득에 대해 기대에 부풀어 발걸음 조차 가볍게 하죠.

Web Applications Conference in Seoul 모두가 아는 스폰서와 유명하신분들의 발표자들만으로도 행사는 뭔가 굵직한게 느껴지게도 합니다.
이날 아침일찍 기차를 올라타 부랴부랴 9시에 행사장에 들어서게 되었고 행사장에 반기는 첫분은 빨간 티에 WebAppsCons 로고가 삽입된 분이었으며 친철히 길 안내를 하였습니다.

접수 및 등록

먼 저 등록증을 접수하고 105호 앞에서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있었는데 다름아닌 구글의 부스이며 간단한 설문조사와 구글티 & 볼펜을 나눠 주고 있었습니다. 일단 구글티를 가지기 위해선 R&D 채용을 설문한 사람이었지만 채용과 상관없이 구글티에 관심이 있어보였고 저역시 구글티가 목표였습니다.

 

 

 

 


어느덧 9:30분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세션에 해당하는 홀에 들어갔고 저도 첫번째 세션을 위해 리치인터넷 104호에 입장하였습니다.

 

 

워크샵

먼저 첫 오전 워크샵은 자신이 추구하는 기술에는 조금이남아 이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른 세션부터는 처음 보는 기술과 처음 듣는 용어에 매우 따라가기가 버거웠습니다. 일단 데모를 보면서 저 기술은 저것이구나 하면서 넘어갈뿐이지 그 외에 설명은 처음 보는 사람에게는 꽤 지루함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리치인터넷 세션에서 발표하신 Raju Bitter(OpenLaszlo Evangelist, Laszlo Systems)님은 서툴은 한국말을 하면서 기술을 가르키는 대단한 열정에 감동이었습니다.

12:30분 매우 기다린 점식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엄청난 인파에 앉을 자리도 없었고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약 10분 이상을 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겨우겨우 점식을 먹은후 행사장으로 가서 가운데 앞줄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행사의 돌입을 기다리며 행사준비에 분주히 준비하는 관계자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관계자에는 윤석찬님이 계셧는데 너무나 바빠보였고 너무 수고하시는 모습에 음료수라도 손수 드리고 싶었지만 너무 바쁘셔서 그것 조차 방해인듯 싶었습니다. 
장비 체크하시랴 사람 만나 인사하시랴 바쁘셔서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그냥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컨퍼런스 첫마당

곧 윤석찬님께서 분주한 분위기에 오프닝을 하셧고 행사에대해 짧은 소개를 하였고 곧 이어 김백수(한국 어도비 시스템즘)께서 Adobe가 보는 리치 인터넷의 미래를 발표 하였습니다.
첫마당은 제 자신이 너무 힘들어서 집중이 안되었습니다. 본이 아니게 아침에 감기 초기 증상에 코엑스 지하에 약국을 찾아 약을 먹고 무리하지 말라는 약사분의 말에 무리 하지 않고 꾸벅꾸벅 졸기만 한것 같았습니다. 나름 생각나는 부분은 윤석찬님께서 지메일을 사용하시는데 자신도 한번 좋아진 한메일을 써봐야 겠다는 거였습니다. 나름 재치있는 말씀이었습니다.
첫마당에서 마지막 Panel부분은 리치 웹 기술의 미래에 대해 토론을 하였습니다. 열띤 토론에 저는 무리하지 않고 숨죽이며 꾸벅대고 있었습니다. 약기운인거 같았지만 왠지 음식기운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고 주위를 둘러보면 몇몇 분들도 저와 같은 행동을 보여주었습니다.

저에게 할당된 미팅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박상길님과의 미팅은 안타깝게 시간을 놓쳐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어 이번에는 약속시간에 제대로 가야지 하고 약속장소에 참석하였지만 윤석찬님께서는 다음부스앞에서 여러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계셧습니다. 미팅인거 같았지만 왠지 끼어들기에는 힘들 것 같아 윤석찬님이 한가해지길 기다리다가 눈깜빡할 사이에 어디론가 사라지시더군요. 아까운 미팅을 놓쳐 화장실 빈칸에 들어가 통곡 하며 울었습니다(?)

첫마당이 끝나고 부스에 들려 각 스폰서들을 둘러보았습니다. 매우 조촐한 분위기의 부스였지만 인기있는 부스는 역시 많이 나눠주고 봐야 할것 같습니다. 다름아닌 리더기를 주는 야후. 일단 리더기를 입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가방에 내용물을 찍는 것이었습니다. 숨길것 없는 저에게는 야후에서 주는 리더기와 같은 리더기가 있었으면서도 공짜라는 것에 홀려 저의 물품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습니다. 뭐에 쓰일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Flick에 올려져 있더군요. 그 외에 부스는 왠지 지루해 보였습니다. MS 부스는 명함을 받고 추첨후 선물을 준다고 하였지만 아직 명함이 없어 실버라이트 브로마이드를 건네만 받고 다음에서는 채용 면접을 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볼거리는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사람을 많이 만나 저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둘째 마당

이제는 둘째마당이 시작되었습니다.
첫번째 세션은 막히는 데모에 당황하는 강사님이셧지만 나름 잘 풀어 해쳐 나갔습니다.. 조금 스프링노트를 사용해 보아서 그런지 대충 이해가 되더군요.
두번째 세션은 아마 모두가 기다렸던 시간이 아닌가 봅니다. 바로 구글의 웹마스터이신 데니스 황님의 세션이었습니다.
기술보다는 구글의 철학이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해 주셧는데 듣다보니 저도 구글에 입사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더군요. 재미있는 회사이야기 같았고 또 그것을 그림으로 표현하시는 데니스 황님이 그저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나름 창의적인 생각을 한다고 조금 자부했던 자신이 아직도 멀었구나 하는 반성을 하게도 하였습니다. 너무 좋았던 세션이었고 차분한 발표에도 웃음을 자아내더군요.
세번째 세션은 데니스 황님의 기가 아직 남아 있는지 발표자님께서 많이 위축된 모습이었고 생소한 서비스라 좀 힘들었습니다.
마지막 세션은 웹 개발 방법론 및 협업의 길의 Panel이었는데 역시 예상했던데로의 열띤 토론이었습니다. 각자 위치마다 목놓아 말하고 싶었던 것들을 이야기 하면서 서로의 입장차이를 좁혀 나가려 했지만 이 문제는 오랜 세월이 흘러 보수되고 수정되어야 해결될 듯 싶었습니다.

세째 마당

Panel이 끝나고 잠시 휴식후 바로 세째 마당이 이어졌는데 이때 부터 사람들은 무척 힘들어 보였습니다.
저도 역시 힘들고 발표도 약간 딱딱한 터라 후원업체의 부스에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부스쪽에는 그래도 활발한 분위기 이었습니다. 특히 구글의 웹마스터이신 데니스 황님을 만나뵙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서 있었고 사진과 싸인을 받았습니다. 대단한 열기였고 데니스 황님은 이 분위기에 너무 고마워 하시는게 느껴졌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싸인 그리고 사진촬영에 너무 힘드실 것 같아 손수 귤을 까드리자 웃으며 감사해요라고 하며 너무 맛있게 드셔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만남의 장

어느덧 세째마당은 끝이 나고 저녁시간에는 행사장에서 김밥을 나눠 주었고 아주 맛있게 점심때보다 더 후하게 먹었습니다.

비전나잇

저 녁식사 후 행사는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비전나잇이라는 뭔가 열정에 가득찬 네임명으로 멋진 시작을 위해 인터넷 업계 그룹 사운드의 공연이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니 참석인원의 3분의 2가 안보였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웠고 윤석찬님께도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세째마당쯤에서 많은 사람들이 피곤해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튼 저는 비전나잇의 분위기에 흠뻑 빠져들었고 김국현님의 오프닝으로 공연은 시작되자 흥겨운 음악에 박수를 치고 보컬분도 너무 이쁘셧더라 저를 집중하게 하였습니다.

신선했던 공연이 끝나고 다음 세션에서는 일이 마냥 꼬여 늦어졌지만 4월달에 참여했었던 다음과 NHN의 매쉬업대회의 대상작인 거침없이 글짓기를 발표하였습니다. 그 당시 경쟁상대였던터라 못내 아쉬웠지만 그들의 열정에 그저 멋있어 보였고 무척이나 부러웠습니다.
전에 읽었던 박지강님의 웹2.0 책에 마지막 부분에서 있는 아이템과 비슷해 보였으며 그 책으로 아이디어를 채취하지 않았나 싶었고 또 그것을 구현했다는것에 박수를 치게 하였습니다.
마지막 Panel인 기술 창업의 길이었습니다. 이 세션을 듣자하니 저도 창업을 생각하게 만들었고 창업에 길이 있음을 세션 내내 저를 자극하였고 흥분되게 하였습니다.
다음 차례는 오픈 소스의 힘 테터툴즈의 사례를 보고 대단한 열정에 저를 또한 자극 하였으며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내내 들었습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중에 행사의 하이라이트 쯤이 될법한 한국 인터넷과 웹의 미래라는 주제로 카이스트의 전길남박사님과 허진호박사님께서 강의를 하였습니다.
허진호박사님께서는 전길남 박사님을 소개 하였고 소개후 전길남 박사님의 웹에 20년 후를 이야기해 주셧습니다. 웹의 20년은 1980년도때에 20년 후인 지금의 환경을 전혀 생각 못했듯이 20년후인 2020년에는 상상도 못하는 엄청나게 발전된 환경이라고 하셧습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그 환경의 주축이 내 자신이 되자라고 하며 다짐이 생기게 되었고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말씀에 저를 일어서게(마음속으로) 하셧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IT종사자들에게 하고 싶은말씀 하셧는데 저는 뭔가 거창한 말씀을 하실줄 알았는데 전혀 뜻밖에 운동하라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이 분야는 건강이 많이 않좋으므로 더더욱 운동하란 말씀이 기술이나 철학이나 그 무엇을 추구하기전에 건강이 우선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였습니다. 나름 운동을 좋아하지만 이 분야에 집중하다보니 많이 뻣뻣해 진거 같아 전길남박사님의 말씀대로 한시간씩 운동을 하여야 겠다고 굳게 다짐한 시간이었습니다.

전길남 박사님의 발표후 기립박수는 연이어 이어졌고 저역시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던 연설이라 일어서 힘차게 박수를 보내고 속으로 감사하다라는 말을 되내었습니다.
김국현님과 윤석찬님의 폐회로 모든 행사가 마무리 되었고 너무 좋았던 아주 소중했던 자리라 감사하다라는 말을 무척이나 전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곧 결제된 기차를 잘 해야 탈 수 있는 시간이라 폐회 하자마자 서울역에 갔지만 기차는 이미 떠나고 다음 기차를 기다려 대전에 올라갔습니다.

WebAppCons....12시간 넘게 뜻 맞는 사람들과 달려온 그 시간이 아직 경험이 부족하고 공부할게 아직 많은 저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 뜨거웠던 12시간을 단지 기술을 주축이 아니라 봅니다. 회사입장이 아니기에 적용 기술 터득이 우선이 아닐수 있겠지만 저는 이 행사를 하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만남의 장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단 한곳에 인구밀도 그것도 웹이라는 주제를 생각하는 사람의 밀도가 한곳에 꽉 차있다라는거 그 자체가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손잡게 하고 서로를 알게 했다는 것만으로 최고의 결과가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이 만남의 장을 열어주신 관계자분들에게 너무 깊은 감사를 드리며 그 분들이 계시기에 한국 IT의 발전이 가속화 되지 않을까 하며 더 많은 행사를 유치해 주기를 바랄뿐입니다.

개인적으로 나름 인연을 가져왔던 윤석찬님의 열정 또한 감격에 존경을 더하고 절실히 배워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너무 수고하셧고 다음에 이런 자리 있으면 스탭으로 등록하여 한국 IT 발전에도 한몫 꼭 하겠습니다.
(스탭 가능한 분야 : 사진, 영상, 영상기기, 음향기기(수료), 음악(기타,베이스)등 있습니다. 제발 써주세요)

만남을 가졌던 모든 분들 참석하신 모든 분들 모두가 한국 IT의 큰 힘입니다.